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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: 버림받은 게 아니야,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 일뿐
이름 : 실습생 등록일 : 2017/05/17 09시00분     조회수 : 594

흔히 이성친구간의 사랑을 전해주는 과정도, 그리고 동갑내기 친구 사이에 우정이라는 단어 안에 있는 사랑을 전해주는 과정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. 이런 관계 속의 사랑은 부모와 자식 간에도 예외가 아닐 수 없다. 부모라고 해서 자식을 늘 키워왔던 게 아니며, 자식에게 사랑을 주는 법 또한 처음이기 때문에. 이렇게 서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사랑 받는 것조차 힘들게 되고, 상황이 좋지 않아지면 자신은 버림받은 아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. 그런 아이가 바로 ‘열한 살의 가방’ 속 주인공인 믿음이가 아닐까 싶다.

믿음이에게는 친부모부터해서 처음으로 만났던 훈이네, 디자이너 부부까지 여러 가정이 있었고, 많은 부모가 있었다.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모르는 믿음이는 위탁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다. 따뜻한 가정으로 한 번에 연결되는 경우도 있겠지만, 믿음이는 그렇지 못했다. 계속되는 환경의 변화로 또한 친부모에 대한 애착으로 인해 열한 살 아이의 마음은 여전히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한 갓난아기에 불과했다. 그리고 그 머리는 단단하게 잠겨버렸을 것이다. 이런 아기에게는 그 마음을 진심으로 달래주고 공감하며 사랑을 전해주는 존재가, 그 잠겨버린 머리를 부드럽게 풀어 줄 누군가가 필요했다. 믿음이에게 그런 존재가 되기 위해 만난 위탁부모 ‘디자이너 부부’는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며 사랑을 전해주는 게 서툴렀기에 실수를 반복하며 완벽한 부모가 되는 법을 서서히 배우게 된다. 나중이 되어서야 담요에 싸서 버렸던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을 깨달으며 믿음이 또한 사랑받는 법을 알게 된다.

나 또한 세 자녀의 엄마로써 사랑을 온전히 전한다는 게 어렵기만 했다. 처음은 모든 게 서툴렀고, 아이의 입장보다는 나의 입장을 더 생각하고 행동하기 바빴다. 자신이 낳은 아이를 버린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, 이 책을 읽고 천천히 생각해 보게 되었다. 모든 것이 서툰 내가 심지어 환경마저 안 좋았더라면, 나도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. 그 때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? 이렇게 ‘나’ 라는 사람의 입장으로 생각해보니 한 사람 한 사람마다의 상황이 이해가 되었고, 그때서야 위탁가정위탁부모라는 제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. 언제든지 친부모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이 보장되어있고, 또한 친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에게도 따뜻한 사랑을 전해줄 존재가 있다는 것. 그건 악랄한 어둠 속을 향해 달려가는 이 현실에 가장 큰 빛이 되어줄 손길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. 자녀 세 명을 성인이 될 때까지 기르고 나서, 믿음이와 같은 아이에게 사랑을 전해주고자 했지만, 아직도 환경이 어려워 직접 위탁부모가 되기는 어렵다. 하지만 한 엄마의 사랑을 전해주고자 위탁아동에게 조그마한 후원부터 시작하려한다. 이 작은 사랑을 받고 위탁아동들에게 꼭 부족한 사랑이 더해지기를 바란다.

 

2017년 4월 실습생 송00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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